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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생부종합전형

좋은 생기부를 만드는 성취기준 활용 방법

by 십분의일 2023. 11. 30.

좋은 생기부를 만드는 교육과정 성취기준 활용 방법

안녕하세요. 십분의일입니다. 오늘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성취기준 찾는 방법

좋은 생기부를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세특 주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학1 교과 2단원에 다음과 같은 성취기준이 있습니다.

[12화학Ⅰ02-01]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구성된 원자를 원소 기호와 원자 번호로 나타내고, 동위 원소의 존재 비를 이용하여 평균 원자량을 구할 수 있다.
[12화학Ⅰ02-02]양자수와 오비탈을 이용하여 원자의 현대적 모형을 설명할 수 있다.
[12화학Ⅰ02-03]전자 배치 규칙에 따라 원자의 전자를 오비탈에 배치할 수 있다.
[12화학Ⅰ02-04]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기율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하고 발표할 수 있다.
[12화학Ⅰ02-05]주기율표에서 유효 핵전하, 원자 반지름, 이온화 에너지의 주기성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면, 이 단원을 배운 학생이 세특 주제를 선택할 때는 요즘 대세라고 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원자에 대한 이해, 원소의 종류, 주기율표의 역사와 역할 등에 대해 이해한 상태에서 특정 원소에 대한 실생활에서의 활용 사례를 골라서 발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배우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은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찾는 방법 -> 링크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ncic.re.kr

 

| 특별한 생기부를 만드는 방법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세특 주제를 고르다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다들 똑같은 주제만 하는 것 아니에요?

- 너무 흔하고 재미 없는 주제 아니에요?

- 요즘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뤄야 되는 것 아니에요?

 

맞습니다.

다들 똑같고, 흔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주제이고, 또한 요즘 이슈가 되는 주제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특별한 생기부를 만들 수 있을까요?

 

특별한 생기부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특별한 생기부를 만드는 첫 번째 방법 : 나의 관심사를 찾아라

나만의 생기부, 특별한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나의 관심사를 찾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 전공 : 저는 전기전자공학과에 가고 싶습니다.

- 직업 : 저는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 분야 : 저는 태양광에너지 분야를 다루고 싶습니다.

- 주제 : 저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대해 다루고 싶습니다.

- 태도 : 저는 융합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교과목 구분없이 두루두루 알고 싶습니다.

- 계열 : 저는 공학계열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공학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고 싶습니다.

- 기술 문제 : 저는 반도체의 현재 한계점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 경영 문제 : 저는 반도체 산업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싶습니다.

- 윤리 문제 :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 사회 문제 : 저는 신기술 발전에 따른 소외계층의 기술 격차, 삶의 질 격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등등 많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관심사가 없다면 본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첫 번째, 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쏟고 있지?

두 번째, 내가 어디에 을 많이 쏟고 있지?

세 번째, 나는 어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있지?

네 번째, 나는 어떤 장소를 많이 방문하고 있지?

 

나의 관심사가 없다면, 생기부는 특별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관심사가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이유, 동기, 계기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에 답할 수 있으면 됩니다.

3년 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진로는 바뀌어도 됩니다.

하지만, 매순간 관심사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평가될 것입니다.

| 특별한 생기부를 만드는 두 번째 방법 : 성취기준을 활용해라

나의 관심사가 결정되었다면, 이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활용할 때입니다.

내 관심사와 가장 많이 관련된 성취기준을 찾아서 발표, 보고서, 토의토론, 캠페인 등을 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취기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찾는 방법 -> 링크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ncic.re.kr

 

왜 성취기준이 중요할까요?

학교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 학교 선생님들은 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교과목 성취기준을 확인합니다.

2. 해당 성취기준에 따라 평가기준을 상, 중, 하로 나누어서 작성합니다.

3. 수업 내용은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4. 평가 내용(수행평가, 세특 과제, 시험 등)은 성취기준이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확인하는데 활용됩니다.

5.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에 따라서 생활기록부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세특)을 작성합니다.

 

즉, '교육과정(교육부 정책) = 수업 내용 = 과제, 수행평가, 시험 내용 = 생활기록부 내용' 이런 시스템으로 학교는 운영됩니다.

 

성취기준을 잘 활용하면,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 기본에 충실한 학생, 좋은 생기부의 기초가 완성된 학생이 됩니다.

 

간호대학에서 뽑고 싶은 학생은 주사를 놓을 수 있는 학생이 아닙니다.

 

교육과정, 대입 전형 등이 원하는 학생은 특출난 학생이 아닙니다.

간호대학을 예로 들면, 간호대학에서 뽑고 싶은 학생은 주사를 놓을 수 있는 학생이 아닙니다.

전기전자공학과를 예로 들면, 전기전자공학과에서 뽑고 싶은 학생은 코딩을 잘하고, 전자회로를 잘 다룰 줄 아는 학생이 아닙니다.

주사 놓는 방법, 전문적인 코딩이나 전자회로 설계 등은 대학이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이고, 대학생 때 배워야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마치 주사 놓는 법을, 코딩과 회로 설계를 할 줄 알면 대학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기부는 대학생스러운 생기부가 아닙니다.

좋은 생기부는 연구원스러운, 직장인스러운 생기부도 아닙니다.

좋은 생기부의 핵심은 "고등학생스러움"에 있습니다.

 

| 특별한 생기부를 만드는 세 번째 방법 : 나의 관심사와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확장해라

나의 관심사를 찾았고, 성취기준이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 다음은 확장입니다.

 

반도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화학1에서 주기율표에 대해 이해하고 특정 원소를 선택해서 발표를 하려고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어떤 원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규소(Si)를 선택하면 좋을 겁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봅시다.

반도체가 활용되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관심이 많다면,

그리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해당 디스플레이의 소재인 유기 반도체 소재, 즉 유기 물질의 기반이 되는 탄소(C)를 선택하면 좋을 겁니다.

 

이렇게, '관심사(반도체) + 성취기준(주기율표) + 확장(반도체 소재=규소, 탄소)'가 구성되면 좋은 생기부가 되는 겁니다.

 

좋은 세특 주제가 있나요? 특별한 주제가 있나요? 이 주제 괜찮나요? 너무 흔한 주제 아닌가요?

 

생기부 컨설팅, 학생부종합전형 컨설팅, 진로진학 멘토링 등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들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주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합니다.

그리고, "왜 그 주제를 선택했니?", "너의 진로랑 어떤 연관이 있니?"라고 되묻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이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고, "그냥 좋아보여서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고등학생이 얼마나 특별한 주제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나만 선택하는 주제가 있을까요?

생기부는 수십년간 존재했고, 교육과정은 많이 바뀌어 왔지만 그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발표한 주제는 다른 학교의 친구도 발표할 수 있고 과거 선배가 발표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특별한 주제를 선택하려면,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수십시간, 수백시간을 해당 주제에 쏟다 보면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게 고등학생이 할 일일까요?

 

여러분은 지금 그대로 계셔도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학생,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생기부입니다.

여러분이, 그리고 여러분의 생기부가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똑같은 주제를 선택해서 발표하더라도 여러분만의 이유를 갖고 있으면 됩니다.

모두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발표하더라도,

전자제품 전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디스플레이의 소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을 수도 있고,

디스플레이의 전자회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이 모두가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다음 학기에 어떤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는지, 다음 세특 과제에 어떤 주제를 발표했는지에 따라서 자신이 점점 특별해집니다.

 

3년 간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서 특별해지지만,

"누가 좋은 주제래요!", "요즘 대세라던데요?", "친구들도 다 하길래요."

이런 식으로 완성된 생기부는 매력적이지 않을 겁니다.

 

| 마무리

오늘은 특별한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 성취기준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실, 성취기준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이 갖고 있는 관심사가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어떻게 전략적으로 생기부를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에 해당하는 것이 "성취기준"일 뿐입니다.

 

좋은 생기부를 만드는 방법 요약

 

1. 나의 관심사를 찾아라

2. 성취기준을 활용해라

3. 나의 관심사와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확장해라

 

고등학교 3년을 여러분의 삶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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