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훅클라이밍을 다녀왔습니다. 첫 클라이밍이라서 모든게 새롭고 낯설었는데요.
저처럼 처음 클라이밍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준비물 : 초크, 여분의 옷
클라이밍장에서는 손 미끄럼 방지를 위해 가루 초크, 액체 초크를 많이 사용합니다. 초크는 클라이밍장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손에 묻은 초크가 자연스럽게 옷에 묻기도 하고, 몸에 묻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분의 옷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왕십리 훅클라이밍에는 탈의실, 샤워 부스, 공용 샴푸와 바디워시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2. 가격
첫 클라이밍이라면 일일 이용권(20,000원) 또는 일일 체험권(30,000원)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함께 가는 일행이 클라이밍 경험이 있어서 직접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일일 이용권을 이용하고, 일행 중 클라이밍 기초를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면 강사님께서 기초를 가르쳐주는 일일 체험권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화료(3,000원), 액체 초크(8,000원) 등을 포함해서 하루 31,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클라이밍장은 시간제한이 없으나, 체력 소진으로 인해 보통 2시간 남짓 이용합니다.
3. 안전 유의사항
클라이밍장에서 처음 당황했던 것은 부주의로 인한 부상 및 사망 사고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서명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힘들어서 미끄러지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안전하게 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보는 무리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습니다. 올라갈 수 있는 만큼만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4. 문제 풀이 규칙
초보자가 처음 경험할 것은 볼더링입니다. 벽에 시작점(setter)과 도착점(top)이 난이도에 따라 구분된 색깔로 표시되어 있고, 시작점을 잡고 시작해서, 도착점을 두 손으로 잡아야 등반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때 다른 색깔의 홀드를 잡으면 안됩니다. 왕십리 훅클라이밍은 1단계(빨간색)부터 무지개색 순으로 7단계(보라색)까지 있고, 가장 어려운 8단계(별모양)가 있습니다. 난이도를 알려주는 색깔 스티커와, 잡아야 할 곳을 알려주는 홀드 색깔을 혼동하면 안됩니다.
5. 클라이밍 문화
볼링장에서 안전을 위해 옆레인에 사람이 공을 굴릴 때, 기다려주는 것이 매너인 것처럼, 클라이밍장에서도 옆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즐겨야 합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올라갈 것인지 생각하면 됩니다. 클라이밍장에서 놀랐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삼각대를 두고, 자신의 클라이밍 영상을 촬영한다는 것입니다. SNS 공유를 위해서 많이들 촬영하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클라이밍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벽 앞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 힘들어서 쉬는 것입니다. 5분 클라이밍에 15분 휴식이 필요할 정도로,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고 해서 신경쓰지 마시고, 자신이 오를 벽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만 눈치껏 확인하세요!
다음에는 안전한 클라이밍을 위한 낙법, 클라이밍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운동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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